'나이'에 해당되는 글 1건
- 2008/07/06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1)
어쩌면...
무모한 자신감을 키워나가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금요일에 술자리를 했다.
술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점점 커지는 목소리..
나도 모르게 늘어놓는 세상 사는 방법들...
나이를 먹었다고.. 상대보다 좀 더 사회생활 했다고...
경험이 많다고 늘어놓는 말들... 모두가....
쓸데없는 자신감... 아니다.. 자만심인것 같다.
내가 뭐 그리 훌륭한 인생을 살아 온것도 아닌데...
남에게 조언을 해 줄 큰 그릇도 아닌데...
고작 나이 30 초반에...
남들은 결혼 걱정, 자식 걱정.. 부모 걱정.. 나라 걱정.. 등등 이루 수없이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있는데...
뭐 그리 잘났다고 핏대 세워가면... 열심히 주절 주절 거렸는지...
술이 원수라는 말로는 내가 한 짓이 너무도 생생히 기억나고...
그것이 꼭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 두렵다.
상대방도 무릇 생각있는 사람이겠지만.. 혹여 나의 말 한마디에 상처 입을지도 모르고..
나로 인해 나보다 더한 자만심을 가지진 않을지...
술을 먹고... 그리고 잠을 자고...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어제의 일들이 기억이 나면...
나도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의 그 어리고... 술 먹을 때 앉은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던 내가...
몇년이 흐른 사이....
쓸데없는 자만심 가득한 말투로... 거들먹거리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 보자.. 이것도 자만심일지 모르겠지만...
자만심을... 내가 생각하는 하나의 목표로 삼아보자...
예전에 남의 말을 참 잘 들어주었던 나로...
술을 아무리 마셔도... 쓸데없는 자만심을 뱉어내지 않던 나로...
술이 술을 먹게 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